수출물가 6년5개월 만에 최저···채산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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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6년5개월 만에 최저···채산성 악화 우려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4.06.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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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에 수입물가도 4년3개월 만에 최저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특히 수출 물가는 6년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가 86.80으로, 전월보다 1.6%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수출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더라도 손에 쥐는 돈이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4월보다 평균 1.6% 감소했다는 의미다. 그만큼 채산성이 나빠지는 것이다.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는 2007년 12월(86.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수출물가의 하락은 원·달러 환율이 4월 평균 1달러당 1,044.55원에서 5월 1,024.99원으로 1.9%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미국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오히려 전월보다 0.2% 올랐다.품목별로는 냉동 어류(-4.2%), 은괴(-3.4%), 경유(-2.5%) 등의 내림폭이 컸으며 냉동참치(8.0%)는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8.1% 하락했고 계약 통화 기준으로도 0.7% 낮은 수준이다.5월 수입물가 지수(95.49)도 전월보다 1.7%나 하락, 2010년 2월(95.44)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유가(두바이유 기준)는 0.9% 상승했지만, 원화 강세의 영향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0.1% 올랐다.수입 물가가 내리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천연고무(-5.8%), 옥수수(-4.0%) 등 원재료는 평균 1.6% 떨어졌고 부탄가스(-4.2%), 플래시메모리(-5.6%) 등 중간재는 1.8% 하락했다. 소비재는 1.3% 내렸으며 품목별로는 치즈(-3.8%), 밀(-2.3%), 가구(-2.1%) 등의 하락폭이 큰 편이다.수입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8% 떨어진 수준이지만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0.4%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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