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300%대의 부채비율을 2017년까지 200%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17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2017년까지 2조7천810억원의 부채를 감축, 부채를 5조378억원으로 줄이고 부채비율도 195%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공사 부채는 7조8천188억원, 부채비율은 305%에 육박한다. 당기순이익도 2천409억원 적자에서 1천35억원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시공사가 4년만에 부채비율을 대폭 개선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도시공사 부채비율은 2010년 290%를 시작으로 2011년 326%, 2012년 356%로 매년 상승했다.도시공사는 택지 개발로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땅을 사려는 이가 없어 재정이 악화하게 됐다.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수조원이 투입된 대형사업이 부진하면서 투자금이 회수되지 않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검단산단도 분양이 거의 됐고 입주를 앞둔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에서도 일정 부분 투자금이 회수되고 있다"며 "부채 감축이 쉽진 않겠지만, 협상력을 강화해 지지부진한 대형사업도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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