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우대에 경품 지급 경쟁 나서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은행들이 환전 시장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환전시장 점유율 1위인 외환은행은 ‘자매 은행’인 하나은행과 함께 지난 2일부터 8월 말까지 달러화, 엔화, 유로화에 최고 70% 환율을 우대하는 ‘Cool Summer 환전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외환은행은 이와 별도로 다음 달 18일까지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에 가는 헤알화 환전 고객에게 최고 20%의 환율을 우대한다.우리은행은 지난 16일부터 9월 12일까지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 3대 주요 통화를 환전할 때 환율을 최고 70% 우대한다.농협은행도 월드컵 열기를 겨냥해 다음 달 14일까지 달러화를 환전하면 환율을 50% 우대하고, 한국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우대율을 80%로 높인다.환율 우대란 은행이 환전 고객에 적용하는 매매기준율에 붙는 마진(스프레드)을 깎아주는 일종의 ‘바겐세일’이다. 지난해 7개 주요 은행의 여름 휴가철(6~9월) 환전 규모는 50억3200만 달러에 달했다.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환율 우대 대신 경품 제공을 내걸었다.신한은행은 오는 23일부터 9월 13일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을 추첨,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과 호텔 이용 상품권 등을 준다.국민은행도 오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를 환전 이벤트 기간으로 정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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