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홍명보호, 알제리에 2-4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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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홍명보호, 알제리에 2-4 완패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6.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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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구자철 추격골에도 패…16강 자력 진출 어려워
▲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전반 26분, 28분, 38분 내리 3골을 내주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본선 2차전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2-4의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16강 자력 진출이 어려워졌다.한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H조 2차전을 가졌다.
1차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1-1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이날 경기에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앞선 새벽 1시 경기에서 벨기에는 러시아를 1-0으로 꺾으면서 일찌감치 승점 6점을 챙겨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한국은 승점1점으로 H조 최하위로 떨어졌다.이날 선발 라인업은 지난 러시아전 선제골을 터트린 이근호(상무)를 벤치에 대기시킨 반면 지난 경기 침묵한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웠다.알제리는 한국 수비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린 공격 전술을 펼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알제리는 전반 26분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CP)가 받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2분 뒤 알제리는 바로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가 차올린 코너킥을 라피크 할리시(코임브라)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알제리는 전반 38분에도 헐거워진 한국의 수비를 농락하며 슬리마니의 패스를 받은 자부가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트려 0-3으로 전반을 끝냈다.적극적인 공격으로 3골을 기록한 알제리와 달리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 내내 단 한 번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한국은 후반전이 시작된 후 5분 손흥민(레버쿠젠)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만회골을 기록했다.이 골은 손흥민의 월드컵 1호골이자 한국 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 따낸 역대 통산 30호골이다.한국은 손흥민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반전하나 싶었지만 후반 17분 알제리의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에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한국은 후반 19분 이근호를 이청용 대신 투입하며 알제리 추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이근호가 구자철(마인츠)에 패스, 구자철이 골 지역 정면에서 추격골을 기록했지만, 끝내 2골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했다.특히 한국은 최근 튀지지, 가나, 알제리에 연이어 패하면서 아프리카 국가와의 A매치에서 3연패했다.16강 자력 진출이 어려워진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같은 날 치러지는 러시아-알제리 경기 결과가 중요해졌다.다만, 한국이 벨기에에 패하면 자동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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