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선식서 ‘식중독균·대장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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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선식서 ‘식중독균·대장균’ 검출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6.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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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생식과 선식 총 30개 제품의 위생도를 시험한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1.2∼20배 이상 식중독균과 3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식품위생법상 생식과 선식은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g당 1000마리 이하로,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선식은 15개 중 6개 제품이, 생식은 15개 중 5개 제품이 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파는 즉석 제조 선식 8개 중 4개 제품(롯데마트·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AK백화점)이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과 마트에서 즉석 제조해 판매하는 선식은 즉석판매제조식품으로 분류돼 원재료 성분·유통기한 등의 표기를 생략할 수 있어 안전 측면에서 취약하다.

선식처럼 소비자가 구매 후 비교적 장기간 보관하면서 먹는 식품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표시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강조했다.

한편 곰팡이독소 시험 결과 30개 중 13개 제품에서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이 20.85∼85.21㎍/㎏ 수준으로 검출됐다.

국내 곡류가공품 허용기준치(200㎍/㎏)와 비교하면 안전한 수준이지만 3개 제품은 유럽연합(EU)의 허용기준치(75㎍/㎏)를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생·선식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기준 위반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즉석 판매 제조식품에 대한 표시기준 강화, 생·선식류 곰팡이 독소 기준 신설 등 제도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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