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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분리된 KNB금융지주가 낙하산 논란이 제기된 인사를 감사위원 후보로 밀면서 도마에 올랐다.경제개혁연대는 27일 KN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지분 8.21%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박판도 상임 감사위원 후보 선임을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KNB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서 “다음 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박판도 사내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 5개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연대는 그러나 “박판도 후보는 옛 한나라당 경남도당 홍보위원장과 경상남도의회 의원, 홍준표 도지사 보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 등을 맡은 약력을 보면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분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연대는 그러면서 “그가 작년 6월부터 현재까지 경남은행의 상임 감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나 우리금융이 정부 통제를 받고 있던 시기에 선임된 만큼 선임 과정에서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한 낙하산 상임 감사위원이 민영화 후에도 그대로 재직한다는 것은 BS금융지주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현재 우리금융에서 분리한 KNB금융지주는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해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남은행 인수자로 선정된 BS금융지주(부산은행)와 화학적인 결합만 남겨둔 KNB금융지주는 사명을 경남은행으로 바꿔 은행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