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1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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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1년만에 최대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4.07.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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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통화량도 지난해 동월보다 6.0% 증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1년만에 최대 규모로 커졌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529조2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9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전세대출 포함)은 378조원으로, 2조4000억원 증가했다.최근 신규 대출보다 상환액이 더 많은 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빼면 주택담보대출의 월간 증가액은 3조1000억원에 달했다.이는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부동산담보대출이 대폭 증가한 지난해 6월의 3조8000억원(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시 3조7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규모다.이대건 한은 금융시장팀 과장은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5월 6100가구에서 6월 5200가구로 오히려 줄었다”며 “분양이나 입주 때의 집단대출이나 타 지역의 거래량 등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부동산114의 집계로 입주물량은 5월 2만5000가구에서 6월 3만가구로 늘면서 올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직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 대출(150조3000억원)은 4000억원 늘었다.기타 대출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을 반영해 지난 5월에는 이례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기업의 원화 대출은 6월말 현재 656조4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000억원 늘었으나 증가액은 5월(6조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증가세 둔화는 대기업의 반기말 부채비율 관리, 은행의 부실채권 상각 등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대기업 대출(163조9000억원)은 1조2000억원 줄고 중소기업 대출(492조5000억원)은 1조5000억원 늘었다.
회사채(공모)는 신용 경계감이 지속하면서 1000억원 순상환됐다.기업어음(CP)은 일부 우량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에 힘입어 1조3000억원(1∼20일 기준) 늘었다.은행 수신(1207조5000억원)은 전월에 이어 큰폭(9조3000억원) 늘었다.특히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10조7000억원 증가했다.그러나 정기예금은 2000억원 줄고 은행채(-1조5000억원), 양도성예금증서(-300억원) 등도 감소했다.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6조원 증가에서 6월에는 1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반기말을 앞둔 은행이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을 대거 인출한 영향이 컸다.주식형펀드는 감소세(5월 -9000억원→6월 -6000억원)를 이었고 채권형펀드(-5000억원→+1조원)와 신종펀드(-3000억원→+2조3000억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시중통화량(M2)은 1982조3909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6.0%(평잔 원계열 기준) 증가했다.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5.7%, 기업은 4.9% 늘었지만 예금취급기관 이외의 기타 금융기관 보유 M2가 14.5%나 늘었다.기타금융기관 M2는 생명보험사 및 증권관련 기관의 자금운용 확대에 따라 증가세가 커졌다.한 달 전과 비교해도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M2(평잔·계절조정 계열)는 0.4%, 기업은 0.2% 늘었으나 기타 금융기관은 4.4% 증가했다.한은은 6월 중 M2는 5%대 후반 수준에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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