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서 치킨·피자로 상품 확대…최고 200%대 매출 증가세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상대적으로 소용량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먹을 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편의점 업계가 도시락 등 냉장 유통 식품 이외에도 치킨·피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편의점 씨유(CU)는 베이커리, 튀김, 도넛, 에스프레소 커피 등의 즉석조리 식품을 매장에서 판매한다. 앞서 CU는 겨울철에는 어묵, 떡볶이, 찐빵 등을 계절상품으로 선보였다.CU의 즉석조리 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2012년 27.3%, 지난해 22.8%, 올해 상반기 19.4%로 각각 급성장했다.이를 감안해 CU는 최근 업계 최초로 매장에서 오븐에 직접 구워 파는 즉석 피자 3종을 출시했다. 현재 300여개 점포에서 판매하며, CU는 올해 안에 피자를 파는 점포를 7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세븐일레븐은 먹을 거리 특화 점포를 운영한다. 하루에 두번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 베이커리 점포에서는 파이, 머핀, 빵 등 베이커리 20여종을 판다. 베이커리 점포로 전환한 점포는 매출이 평균 15%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세븐일레븐의 치킨·핫도그 등을 간단히 조리해 파는 ‘핫 푸드’ 점포는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페 점포에서는 에스프레소 기계로 원두커피를 만들어 판매한다. 아메리카노가 1500원으로 커피 전문점보다 평균 60%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사먹는 고객이 늘어 편의점 먹을 거리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국 체인망을 가진 편의점들이 패스트푸드 매장이나 빵집 등과도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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