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 황우석 사단 환자 등록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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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박사, 황우석 사단 환자 등록 사양
  • 권민경 기자
  • 승인 200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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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집착 버리고 연구에 매진하겠다”
지난 1일 세계줄기세포허브(소장 황우석 교수)에서 환자등록을 시작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63)가 환자등록을 거부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캠브리지대 다윈칼리지 숙소에서 이웃에 살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인수일(32, 캠브리지대 화학과 박사 2년)씨는 세계줄기세포허브에 치료를 받기 위한 신청서 접수를 두 차례 부인과 비서를 통해 권유하였으나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는 것이다. 말을 못하는 호킹 박사는 비서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으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만큼 한시라도 더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인수일씨는 "삶에 집착하지 않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에 초연하며 여생을 연구에 몰두하겠다는 호킹 박사의 모습에서 그가 왜 위대한 학자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건강이 더욱 악화돼 최근에는 손가락마저 사용을 못해 특수 조보기구를 이용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호킹 박사는 지난 5월 인씨가 주관한 한국 홍보의 밤 행사에 참석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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