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우선한 대승적 차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CJ그룹은 23일 환경파괴로 논란이 돼온 인천 굴업도 골프장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이로써 지난 2006년 CJ그룹이 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8년간 이어온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골프장 건설을 이끌었던 CJ그룹 관계사 C&I레저산업 측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우선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골프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C&I레저산업은 지난 2006년 굴업도 전체 면적의 97%인 165만㎡를 매입하고 옹진군에 토지거래신고를 마쳤다.이어 2009년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비롯한 호텔·콘도미니엄·마리나 등이 포함된 관광단지 조성 신청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그러나 당시 인천시는 환경 파괴 우려가 있다며 골프장 건설 계획을 불허했고 이를 두고 옹진군은 지역발전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반발해 논란이 돼 왔다.C&I레저는 결국 골프장을 제외한 관광단지는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2010년 6월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자진 취소했다.한편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CJ그룹의 굴업도 골프장 건설계획 철회 발표를 환영했다.이 단체는 “인천시의 가장 아름다운 유산인 굴업도가 우리나라에서 모범적인 생태관광 섬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인천시는 적극적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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