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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최근 사형제도 폐지 목소리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사형제 존치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정부가 사형제 폐지에 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사형제 폐지에 반대한다는 존치 의견이 66.7%로 조사됐고,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5%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사형제 존치 의견이 57%였던 것과 비교해, 오히려 10%p 가까이 더 늘어난 수치로, 최근 흉악범죄가 늘어나는데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등 심리적인 요인이 더욱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역을 불문하고 사형제 존치 의견이 우세한 가운테 특히 대전/충청 응답자가 73.3%(〉14.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72.7%〉20.4%), 전북(70.8%〉10.2%), 인천/경기(70.2%〉23.5%)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녀 모두 존치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남성(70.3%〉22.3%)이 여성(63.2%〉20.8%)보다 그러한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연령대를 불문하고 사형제 폐지 반대 의견이 많았으며, 특히 30대가 74.2%(>20.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대(73.6%〉26.4%), 40대(64.2%〉24.2%), 50대 이상(59.0%〉17.7%)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층 모두 사형제 존치 의견에 찬성했으나 존치 의견은 한나라당(70.7%)이 민주당(65.7%) 지지층보다 5%p 많은데 반해 폐지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27.2%)이 한나라당(14.8%)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