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외 금융 전문가 90명 설문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에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조기 금리 정상화 포함)와 가계부채 문제, 중국의 경기 둔화가 꼽혔다.한국은행은 최근 77개 국내외 금융기관 전문가 90명을 상대로 ‘시스템적 리스크 서베이’를 한 결과, 이들 3개 요인이 핵심 리스크(응답자의 50%이상이 인식하는 리스크)로 꼽혔다고 16일 밝혔다.시스템적 리스크란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환율, 주가 등이 요동치면서 실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조사 결과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70%)는 1년 이내의 단기 리스크로, 영향력은 크지만 실제 시스템적 리스크를 야기할 가능성은 중간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가계 부채(67%)는 1∼3년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중기 리스크로, 발생 확률도 높고 영향력도 큰 것으로 지목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