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5년 만에 첫 무분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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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15년 만에 첫 무분규 합의
  • 윤희은 기자
  • 승인 2009.12.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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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윤희은 기자] 현대차 노사가 15년 만에 첫 무분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노사는 21일 오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회사측 대표인 강호돈 부사장과 노조측 대표인 이경훈 지부장 등 50여명의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 제21차 교섭에서 극적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임금안에서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300%+200만원, 2009년 경영 실적증진격려금 200만원, 단체교섭 관련 별도합의(무분규+임금동결) 100만원과 무상주 40주에 합의했다.

단체협약에서는 고용보장 및 경쟁력향상을 위한 확약서 체결, 3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자녀 출생 특별 휴가 3일 등 경조 및 특별휴가 개정, 건강 진단시 췌장암, 난소암 검사 추가 등 23개 항목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 잠정합의안을 가지고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짓는다.

노조 관계자는 "사회적 여론과 정치적 압박 속에서 파업이냐 연내타결이냐를 두고 힘들게 타결한 만큼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가 정치파업을 포함한 완전 무분규를 기록한 것은 1994년 이후 15년만의 일로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결성 이후 거의 매년 파업에 돌입했다.

그로 인해 지난해까지 총 112만대 생산차질에 11조 6천682억원의 매출손실을 입힌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손실 뿐 아니라 협력업체의 2차, 3차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 측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 속에서 회사발전과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서 노사가 합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잠정합의 후 향후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노사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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