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롯데 등 온·오프라인 유통 통합체계로 고객 서비스 강화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쇼핑 패턴에 따른 온·오프라인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옴니채널을 적극 구축하고 나서 주목된다.옴니채널이란 다양한 시공간에서 상품을 구매(판매)하는 것으로,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유통체계를 일컫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5일부터 국내 편의점 최초로 옴니채널 서비스 시행에 들어간다.GS25 옴니채널 서비스는 누구나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의 장점과 온라인 오픈마켓처럼 단축된 유통구조에 의한 가격 경쟁력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고객들은 스마트폰, 대형TV 등 전문 매장이나 홈쇼핑 등에서 구매 가능했던 상품을 일반적인 상품과 똑같이 계산대에서 바코드 인식만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또한 고객들은 전문매장 판매자의 상세한 설명이나 구매 권유 대신 매장에 비치된 모형상품 리플렛을 통해 해당상품의 설명과 구매조건 등을 확인하고 리플렛의 바코드를 계산대에서 인식함으로써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상품주문을 하고 나면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처럼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으며 고객센터를 통해 추가적인 상품안내와 상담도 진행할 수 있다.롯데는 그룹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바탕으로 한 옴니채널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일 신동빈 회장 주재아래 그룹 옴니채널 추진 운영위원회를 열어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자리에서 신 회장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채널을 갖춘 롯데는 옴니채널적 시장 변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옴니채널의 추진이 우리의 성장을 지속하는데 아주 중요한 과제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롯데는 지난 4월 롯데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롯데백화점 8개 점포에서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도입해 옴니채널을 테스트 중이다.또 지난 7월 유관사 사장단 워크샵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 ‘IT기반 마케팅과 세일즈’, ‘고객경험 업그레이드’라는 옴니채널 3대 전략과 세부적인 9가지 실행과제를 수립하기도 했다.이 밖에 롯데는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온·오프라인 회원을 통합하는 ‘롯데 통합 회원제’를 올해 안에 출범시킬 계획인 동시에 연구센터인 롯데 이노베이션 랩도 내년 초 설립한다.현대백화점은 과거 구매 이력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상품안내 메일 등을 받을 수 있는 앱을 출시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계열사 온라인몰을 통합하는 등 옴니채널 시대를 대비중에 있다.서경배 아모페퍼시픽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국내 시장에서는 옴니채널 전략을 고도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이 상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처럼 유통업게가 너도나도 옴니채널을 강조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저성장과 규제 강화로 신규 고객 창출보다 기존 고객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여기에 IT·모바일 기술에 익숙해진 고객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넘나들며 쇼핑하는 소비자인 ‘쇼루밍족’과 ‘모루밍족’의 빠른 증가도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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