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보험금 지급 회피위해 소송부터 건다”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생보사 중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보험계약자에 대한 소송 남발로 본래 지급해야 할 금액을 확정 판결시까지 지연 지급하는 꼼수를 가장 많이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동(새누리당)의원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생보사의 부지급액이 3조7068억원으로 집계됐다.또한, 보험사가 부지급을 결정한 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이나 법원 소송을 통해 지급된 보험금은 1124억원에 달했다. 보험사가 지급 않기로 결정한 후 법원과 금감원 결정에 의해 지급된 전체 지급액의 절반 이상은 삼성생명(327억원)과 교보생명(318억원)이었다.박 의원은 2013년 보험금 부지급액에 대해 세부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청구금액이 많을수록 보험사들의 지급 거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2013년 전체 청구건수 대비 부지급 비율은 2.3%로 100만원 이하 청구건수의 부지급율은 1% 내외인데 반해, 1000만원 이상은 10.3%다”라며 “이에 전체 부지급액 중 청구액 천만원 이상은 5945억원으로 74.6%에 달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