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 그리스 등 10개국 24명 학자들 한자리에
[매일일보 강철희 기자]종로구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0일 동안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문자와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문자심포지아 2014’를 개최한다.세종대왕 탄생지와 주시경 마당 등 풍부한 한글 관련 자원을 가진 종로구와 사단법인 세계문자연구소, 세종문화회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문자 생태계, 그 100년 후를 읽는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국제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하는 학술의 길과 다양한 예술가들이 만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예술의 길로 꾸며진다.학술의 길의 대표 행사로 열리는 ‘세계문자심포니아 2014 제1회 국제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인도, 그리스 등 10개 국가 24명의 학자들이 문자의 다양성을 살리기 위한 정책과 문자학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나눈다.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세계화 추세 속에서 인류 문명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문자 생태계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세계 문자 서울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예술의 길 행사는 세종문화회관 뜨락, 예술의 정원 등 야외를 중심으로 전 세계 문자들이 처한 현실과 위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문자의 다양성을 지키는 방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언어학자들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난상토론을 펼치는 ‘문자를 말하다’,9개 팀의 시각예술가들이 인포그래픽을 통해 대중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문자를 쉽고 재밌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자를 그리다’ 와 22개 팀의 여러 작가들이 만든 예술적 작품을 통해 문자의 다양성을 깨닫는 ‘문자를 맛보다’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진행된다.이밖에도 세종문화회관 야외에서는 이집트와 크레타 문자, 갑골문자 등으로 자신의 이름과 소망을 적어 점토에 새기는 ‘고대 문자 체험’과 세계 문자가 양각된 책상에 한지로 탁본을 뜨는 ‘세계 문자 탁본 체험’ 등 세계 문자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행사 개막식은 24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진행된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의 풍부한 한글 관련 명소들과 어우러져 세계에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의 글을 잘 가꾸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세계에 한글에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