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이정미 기자] 국적불명의 농산물이 넘쳐나는 요즘, 출퇴근길에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장터가 생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름 하여 지하철에서 만날 수 있는 ‘5678행복장터(열차)’가 바로 그것.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올 한 해 동안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하철 장터인 ‘5678행복장터’를 열어 43억을 돌파하는 대 기록으로 농가수익 증대에 앞장섰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2009년 1월 평창군 등 8개 지자체와 연계한 직거래장터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 42개 지자체가 참여하여 지하철 역사 내 직거래장터를 144회(256일) 개장하였다. 직거래장터에서 선보인 각 지역 특산물만 해도 2,440종이나 된다.
직거래장터를 통해 올린 매출 총액은 43억 8천만 원으로 회당 평균 수익이 약 3,000만 원에 달하여,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여는 장터로서는 결코 적지 않은 수입으로써 농촌가계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공사는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적정가격을 받지 못하는 농가의 현실을 접하고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7호선 청담역과 수락산역 승강장에 설치되어 있는 중선(예비선로)을 활용하여 예비열차를 투입, 장터열차를 꾸며 ‘팔도 특산물전’을 개최하였다. 행복장터열차에서는 특산물 판매와 더불어 전라남도의 풍수화 전시회 등 지역문화 소개와 홍보도 겸하여 볼거리까지 제공함으로써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5678행복장터열차’는 7호선 청담역에서 매월 둘째·넷째 주 3일간(화·수·목/15:00∼20:00) 정례적으로 열리게 되며, 지역별 특산품 출하시기에 맞춰 행복장터 개소의 추가·확대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실시로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5678행복장터’ 이용 시민고객은 “요즘같이 제대로 된 먹거리를 찾기 힘든 때 가까운 지하철에서 고향의 정서가 담긴 믿을 수 있는 신토불이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반갑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터가 개설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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