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의원 “삼성·농협생명은 납부 가능해도 거래내역 전무”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6개 보험사가 보험료 납입 시 카드결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카드결제가 가능한 삼성생명과 농협생명도 정작 카드 납부 비율은 0%인 것으로 드러났다.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올해 기준 거래건수가 1위인 교보생명과 4위인 한화생명을 비롯해 ING·푸르덴셜·PCA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6개 생보사들은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6개 생보사의 거래건수 비중은 전체의 24%를 차지한다. 신규 보험계약의 4분의 1 가량은 신용카드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에 김상민 의원은 “각종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허용하고 확대하려는 정부 기조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올해 6월 규제개혁 점검회의에 따른 규제완화 대책으로 4대 보험료의 카드납부를 9월부터 전면 허용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보험상품에 대한 신용카드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의 보험상품 표준사업방법서는 보험사가 보험료의 수금방법을 △직접 납입 △자동이체 납입 △신용카드납입 등 금융회사를 통한 납입 또는 회사의 방문수금 등으로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교보·한화·ING생명 등 6개 생보사는 보험료 수금방법 중에서 ‘신용카드납입’을 배제하고 있고 삼성생명과 농협생명은 카드납부를 가능하게 해놓았지만 지난 4년간 카드납부율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김상민 의원은 “신용카드 이용이 보편화되고 정부에서도 카드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보험상품에 대한 카드결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불편 최소화는 물론 소비자가 다양한 결제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차원에서라도 이런 문제점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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