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상승 여파...“엔저 추가적 피해 진정될 것”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엔저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중소수출기업들의 적자수출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전일 대비 4.4원 오른 1096.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전거래일 종가보다 11.3원 급등한 1102.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100원선으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엔·달러 환율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와 관련해 국회 조기해산 전망까지 나오면서 전날 달러당 116엔선을 돌파하는 등 2007년 10월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렸으며, 내년 10월 8%에서 10%로 올리는 2단계 인상 계획이 예정돼 있다.수출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엔저쇼크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00엔에 1014원으로 이미 한계점을 넘은 상황이다. 일본과 경쟁하는 수출품목이 수출 상위 100대 품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엔저가 일본 제품은 더 싸게, 한국 제품은 더 비싸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수출채산성을 담보할 수 있는 마지노 환율을 100엔당 1000원으로 잡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