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다양한 맥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대형마트 하반기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소주 매출을 뛰어넘었다.이마트는 올해 7월~11월 28일까지 수입맥주 매출이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해 소주 매출(280억원)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국산맥주의 경우 매출 규모는 가장 크지만 올해 하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9% 줄었다.이마트는 통상 연말 시즌에 수입맥주 판매량이 더 증가하기 때문에 소주와 수입맥주 간 격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주류부문 내 매출 비중을 봐도 2012년 하반기 수입맥주 비중이 전체의 11.7%였으나 올해 16.6%로 5%포인트 가량 상승했다.반면 소주는 1.7%포인트 늘어난 16.2%, 국산맥주는 3%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30.7%로 집계됐다.실제로 이마트가 15개 점포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씨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과 ‘도그피쉬 헤드 90미닛츠 IPA’, ‘파이어스톤 더블 배럴 에일’ 등 수제 맥주(크래프트 비어)는 한 달 만에 1만병 이상 팔렸다.이마트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이달 10일까지 20여가지 수입맥주를 최대 54% 할인 판매한다.

김진건 이마트 수입맥주담당 바이어는 “수입맥주의 경우 주류 카테고리에서 최근 3년간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다”며 “크래프트 비어처럼 특화된 맥주를 더 많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