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규모 크고 관련자 많아 금융권 긴장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KT ENS 대출 사기, 모뉴엘 파산, 신한은행 불법 계좌조회 등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감독당국의 제재가 내년 초 잇따를 전망이다.15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과 이달 검사를 끝낸 KT ENS 대출 사기, 모뉴엘 파산, 신한은행 불법 계좌조회 등 건에 대한 서류 검토 작업을 마친 뒤 1~2월중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조치를 내릴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검사결과를 분석 중인데다 규정상 검사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모두 내용이 큰 건이고 관련자도 많지만 될 수 있으면 제재절차를 서두를 방침”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파산선고를 받은 가전업체 모뉴엘에 돈을 빌려준 10여개 금융기관을 검사하면서 부실심사 사례를 상당수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모뉴엘의 전체 은행권 여신은 6768억원 규모다. 기업은행이 1508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1253억원), 수출입(1135억원) 외환(1098억원), 국민(760억원), 농협(753억원), 기타(261억원) 순이다.이 가운데 담보가 설정된 대출은 총 3860억 수준이나, 담보가 없어 변제 가능성이 낮은 신용대출도 2908억원에 달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