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파산 금융사’ 채무자 해외은닉 재산 890억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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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파산 금융사’ 채무자 해외은닉 재산 890억원 추적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4.12.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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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체납’ 전 축구 국가대표에 환수 소송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약 890억원 규모에 달하는 파산 금융회사 채무자들의 해외 은닉 재산에 대해 민사소송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15일 예보에 따르면 예보가 인수한 저축은행 등 파산 금융사의 채권 가운데 채무자들이 이를 갚지 않고 해외로 빼돌린 재산이 모두 98건, 미화 8075만달러(약 8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A씨의 경우 한 저축은행에서 사업자금 등으로 30억원을 빌렸는데, 2011년 이 저축은행이 파산하자 예보가 은행을 인수한 뒤 A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돈이 없다”며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다.예보는 A씨의 은닉재산을 추적한 결과 A씨 측이 미국 유학 중인 자녀에게 수만달러를 송금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팔아 미국에서 부동산과 차량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하고 일리노이주 법원에서 재산환수를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앞서 예보는 지난 10월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였던 유병언 전 회장의 차남 혁기 씨 부부가 소유한 뉴욕의 저택(680만달러)과 고급 아파트(320만달러)가 계열사 아해프레스를 통해 빼돌린 자금으로 구입된 정황을 포착,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예보는 이런 채무자들의 해외 은닉재산 중 현재까지 168억원을 회수했으며, 현재 재산 환수를 위해 28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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