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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JB금융지주가 사명과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하려하자 전북은행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JB금융지주가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까지 전북도민의 피땀이 섞인 만큼 ‘전북’을 의미하는 ‘JB’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전북은행 노동조합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JB금융지주의 뿌리인 전북은행은 1969년 ‘도민 1주 갖기’ 운동으로 설립된 향토기업”이라고 소개한 뒤 “JB금융은 결국 도민과 전북은행 직원들이 일궈낸 결과물인 만큼 사명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노조는 이어 “전북은행장을 겸직한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인수한 광주은행장까지 맡으면서 전북은행은 지주회사와 다른 자회사의 지배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며 사명변경은 도민과 전북은행을 무시하고 착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JB금융은 지난달 사명·CI 변경 방침 통지와 함께 선호도 조사를 시도했으나 직원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으며 15일 대전에서 사명·CI 변경 설명회를 열려다 이 역시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