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집값 하락하면 만기연장·상환 애로…불안 우려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4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상황에서 내년 집값이 하락할 경우 만기 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발행할 수 있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42조2000억원이었다.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 337조7000억원의 12.5%에 달한다.보험사와 여전사 등 제2금융권까지 포함하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5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내년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연도별 만기 도래액은 2016년 19조8000억원, 2017년 7조2000억원, 2018년 3조9000억원이었다. 2019년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40조1000억원이었다.금감원 관계자는 “주택 대출 중 일시상환 대출 비중이 약 30%가 되는데, 이 중 상당수의 만기가 대출 이후 1∼2년 내에 집중돼 만기를 파악하는 해의 다음해에 만기 도래 규모가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내년 만기 도래액이 예년보다 많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만기가 돌아온 대출도 만기 연장을 통해 상환을 미룰 수 있지만 내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경기 악화, 집값 하락 등이 발생하면 만기 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발행할 수 있다.시중은행들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등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