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협상 문제 등 숙제 남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 3월 공식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원기찬(사장)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의 1등 DNA를 삼성카드에 접목 시키겠다”고 공언했다.삼성카드는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순이익이 급증해 3분기까지 3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19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수치다.이달 1일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된 것도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1위를 향한 의지도 여전히 확고하다. 원 사장은 지난 9월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2~3년 안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원 사장은 “유통, IT 등 다양한 이종 업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을 갖춘 실무 인력들을 보강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불안요소 역시 남아 있다.현재 가장 목전에 닥친 숙제는 내년 3월 계약 만료 시점이 도래하는 현대차와의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협상 문제다.삼성카드의 복합할부금융 취급액은 약 1조3000억 원으로 시장점유율은 28%에 달한다. 그러나 해당 수치는 50%룰이 적용되기 이전인 지난해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취급액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복합할부 금융 수수료율에 따라 향후 실적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