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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올해 들어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공급과 소비 물량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으로 인해 닭·오리 등 가금류 수요가 줄고, 일본 원전오염수 유출 우려로 수산물 소비도 줄어 대체재인 돼지고기의 수요와 공급 물량이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2일 “올해 돼지고기 총 공급량은 직전 최고기록인 지난해의 115만8000여t보다 2.9% 늘어난 119만2000여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 국내산 돼지 공급은 어미돼지 감축과 유행성설사병(PED) 탓에 전년대비 3.2% 줄어든 82만6000여t에 머물겠지만 외국산 수입물량이 40% 이상 급증이 예상되는데다 이월물량까지 더해지면 사상최대 공급량이 된다는 게 연구원의 관측이다.국내 돼지가격 상승으로 국내산 가격의 3분의 2 수준인 외국산 수입은 전년 대비 40.3% 늘어난 25만9000여t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년도 이월물량은 10만6000여t이다. 국산 돼지고기(탕박1㎏) 도매가격은 이달 들어 평년보다 1000원 이상 높은 5000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올해부터 정육점에서 수제햄 등 가공육을 만들어 팔 수 있게 됐고 캠핑의 유행, 앞다리살 같은 저지방부위가 인기를 끈 것도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한돈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돼지고기 공급뿐 아니라 소비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구제역의 경우 2010∼2011년에는 전체 사육돼지의 약 30%인 300만마리 정도가 살처분돼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18일 기준 1만4000여마리만 살처분돼 지금 당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대한한돈협회가 수급분석을 통해 올해 국내에서 총 1566만 마리가 출하됐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2.3% 늘어난 1603만 마리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공급은 내년에도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