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이직, 사내연애, 승진, 연봉 등 각양각색
루머 들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곧바로 알리기도
루머 들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곧바로 알리기도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직장인들의 대다수가 자의든 타의든 사내에서 각종 루머를 접해본 적이 있으며, 루머의 전달자는 주로 ‘동성의 직장동료’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이런 루머의 전달자는 주로 ‘동성 동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루머는 주로 누구한테 듣는지’ 물었는데, 남성의 49.0%가 ▶‘남성동료’를, 여성의 45.4%는 ▶‘여성동료’를 각각 꼽은 것. 남녀 각각 절반 가까이가 주로 동성 동료한테 루머를 전해 들은 것이다.
뒤를 이어 남성은 ▶‘남성상사’(20.6%) ▶‘여성동료’(14.1%) ▶‘남성후배직원’(8.2%) ▶‘여성후배직원’(5.8%) ▶‘여성상사’(2.4%)의 순으로, 여성은 ▶‘여성상사’(24.2%) ▶‘남성동료’(15.3%) ▶‘여성후배직원’(8.9%) ▶‘남성상사’(6.2%)의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남녀 모두 동성에게 전해들은 비율(남성의 77.8%, 여성의 78.5%)이 압도적이어서 루머도 동성 간에 더 쉽게 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루머의 구체적인 내용(복수응답)으로는 ▶‘성격, 가정사 등 개인사에 대한 루머’(32.7%) ▶‘이직에 대한 루머’(29.6%) ▶‘핵심인사와의 관계나 인맥에 대한 루머’(29.0%) ▶‘사내연애 또는 남녀간의 스캔들’(27.4%) ▶‘부적절한 승진, 연봉상승에 대한 루머’(24.9%) 등이 주로 꼽혔다. ▶‘과거 직장평판에 대한 루머’(17.2%) ▶‘공금횡령, 불법, 비리 등에 관한 루머’(14.2%) ▶‘경쟁사의 스파이라는 루머’(1.4%)라는 응답도 나왔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이직에 대한 루머’(35.5%)나 ‘성격, 가정사 등 개인사에 대한 루머’(28.5%) 등 개인에 대한 루머가 많은데 비해, 여성은 ‘사내연애 또는 남녀간의 스캔들’(38.9%)이나 ‘핵심인사와의 관계나 인맥에 대한 루머’(33.1%)처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루머가 주류였다.
루머를 듣게 되면 또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 ‘루머를 들은 후 또 다른 사람에게 알린 적이 있느냐’란 질문에는 56.3%가 ‘있다’고 답했다. 남들에게 들은 루머를 퍼뜨려 봤다는 비율은 남성(53.8%)보다 여성(59.7%)이 다소 높았다.
그럼 음으로 양으로 퍼지는 이 같은 루머는 실제 얼마나 사실일까. ‘루머 중 얼마나 실제 사실로 밝혀지는지’도 조사했는데, 39.8%가 ▶‘사실인 경우, 아닌 경우가 반반’이라고 답했다. ▶‘대부분 사실’(33.9%)이라는 답도 적지 않았다. ▶‘일부만 사실’이라는 의견은 17.2%, ▶‘거의 사실인 경우가 없다’는 9.2%로 각각 나타났다.
이 질문에서도 성별로 응답에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사실은 경우, 아닌 경우가 반반’(43.8%)이라는 비율이 가장 높은데 비해, 여성은 ‘대부분 사실’(45.6%)이라는 응답이 더 많아 여성들 사이에서 도는 루머가 좀 더 높은 신빙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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