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로 적기...다양한 정책 옵션 필요”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개발도상국이 경기와 금융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세계은행은 7일(현지시간) 2015년 ‘글로벌 경제전망’(GEP) 보고서 일부를 공개하면서 최근의 유가 하락이 개도국에 이를 위한 적절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개도국은 수출 전망 약화, 글로벌 금리 인상 임박, 취약한 금융 시장 정서 등에 직면해 있다”며 “성장 둔화에 대비해 시급하게 각국 상황에 맞는 중기 재정 완충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조만간 단행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 여러 변수에 대처해 개도국이 국내 성장을 지탱하려면 다양한 통화·재정 정책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많은 개도국이 가계 부채 증가,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말미암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 진작책을 썼을 때보다 재정적 수단을 동원할 여지가 더 줄었다고 세계은행은 경고했다.세계은행은 그럼에도 원유를 수입하는 개도국은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 덕분에 지난해 중반 이전과 비교해 재정적인 대책을 훨씬 빠르게 마련할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저유가는 올해 내내 이어지고, 대부분 개도국이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세계은행은 “저유가가 원유 수입국의 실질소득 증가 및 성장률 상승에 기여하고 인플레이션 부담이나 외부적인 또는 재정적인 압박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세계은행은 오는 12일 GEP 가운데 글로벌 및 권역별, 선진·개도국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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