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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하나금융이 합병예비인가신청서를 낼 경우 이달 중 인가승인을 내리겠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금융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노조는 14일 익명의 금융위원회 관계자가 오는 28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열어 예비인가를 승인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지난 13일 이르면 이번 주 합병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하나금융의 한 고위임원의 입을 빌린 보도에도 불쾌감을 표시했다.금융노조는 “본 협상이 본격 개시되는 시점에 나온 하나지주 고위 임원과 금융위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대화의 장을 파괴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아직 법적으로 유효한 2.17 합의서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언동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앞으로 60일간 진행될 ‘본협상’은 통합 여부 및 통합의 시기 등을 포함해 2.17 합의서에 담긴 합의내용 전반을 다루는 협상”이라며 “통합을 기정사실화하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합병 예비인가신청과는 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조는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은 원만한 본 협상의 진행을 위해 무분별한 발언을 행한 고위임원을 반드시 가려내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본협상 1차 회의에서는 ‘통합의 타당성’ 검토자료 공유요구에 대한 사측의 협조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주로 예정된 전문가 공개토론회의 일정과 방식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