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손상 등으로 폐기된 화폐 3조원…대체비용 568억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은행이 교환해준 훼손화폐가 3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한은이 18일 발표한 ‘2014년 중 손상화폐 교환 및 폐기규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된 손상화폐는 29억6600만원이다. 이는 2013년보다 13.0%(3억41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이 중 지폐가 15억2300만원, 동전이 14억4300만원이다.지폐의 경우 5만원권이 9억6700만원(63.5%)으로 가장 많고 1만원권(5억1400만원·33.7%), 1000원권(2800만원·1.8%), 5000원권(1500만원·1.0%)이 뒤를 이었다.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 의뢰를 받은 손상 지폐의 액면금액은 16억2500만원이지만, 이 가운데 6.3%(1억200만원)는 훼손 정도가 심해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았다.손상과정을 보면, 불에 타서 지폐를 쓸 수 없게 된 경우가 1184건(7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판 밑에 눌렸거나 습기 때문에 부패해 지폐를 쓸 수 없게 된 경우는 2117건(5억6200만원), 칼질 등으로 조각난 경우는 906건(9700만원)이었다.지난해 한은이 금융기관과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회수해 폐기한 지폐와 동전의 액면금액은 2조9847억원으로 전년보다 34.8% 증가했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568억원이 들었다.훼손된 지폐는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4분의 3 미만∼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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