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김영린 후보, 신뢰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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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원 김영린 후보, 신뢰성 없다”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1.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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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금융결제원 직원 110여명 이직 철회
▲ 지난해 4월 금융보안포럼 정기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 사진=금융보안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보안원이 김영린<사진> 금융보안연구원장을 초대 금융보안원장 단독 후보로 추대한 것에 대해 통합 대상 기관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당초 1월 중 출범하려던 금융보안원 설립 계획 역시 수정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보안원 설립을 오는 3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영린 금융보안연구원장이 초대 금융보안원장 단독 후보로 추대된 것에 대해 금융결제원과 코스콤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3개 기관 직원들로 구성되는 기관으로 지난해 초 발생한 대규모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를 계기로 설립 논의가 시작됐다.틍합 대상이 된 이들 기관 직원들은 3개 기관 출신 인사는 배제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조직의 통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확보한 중립적인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것이다.금융보안연구원 출신인 김 원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될 것이라는 여론이 이어지자 지난해 12월 금융노조와 금융결제원 노조 측은 ‘약속 위반’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원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김 원장이 금감원 감독서비스총괄국장과 거시감독국장을 지낸 만큼 보안업무 전문성도 떨어지는 데다 금융보안원이 금감원 퇴직 인사의 재취업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 원장이 초대 원장으로 내정되자 코스콤과 결제원에서 보안원으로 이직하기로 했던 직원 110명은 이직 신청을 철회했다.금융결제원 노조 관계자는 “초기 논의 당시 금융위 사무국에서 나와 3개 조직출신 기관장이 원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결국 금융보안연구원 출신인 김 원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되고 있어 직원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후보 추천위에서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경우 성명서 발표를 비롯해 각종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금융보안원은 아직 기관 자체는 설립되지 않은 상태고,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일단 출범하려 하는 중”이라며 “이 경우 사원총회를 소집해야 하지만 아직 총회 소집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구체적 일정 확인은 어렵다”고 덧붙였다.한편 금융보안연구원 측은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김 원장이 보안 관련 전문성을 지닌 인사인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금융보안연구원 관계자는 “김 원장은 금융당국에서 2009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감독서비스총괄국장을 맡아 금융회사 IT 감독을 총괄했고, 2009년 금융권 DDoS 공격에 대한 종합 대책을 수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2013년 5월부터 2014년 3월부터는 업무총괄담당 임원을 맡아 IT감독 및 검사를 총괄했고, 특히 2014년 1월 카드사 등의 정보유출 사고 당시에는 대책 마련 과정에 참여하기도 한 만큼 전문성 없는 인사라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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