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22일로 예정된 통합 여부에 대한 공개토론회 개최 여부를 놓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측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21일 외환은행 노조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본협상’ 제의 이후 ‘통합의 타당성’ 여부와 관련, 쌍방의 전문가 의견을 공개 청취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노조는 “지난해 7월 이후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조기통합을 강행해 왔다”며 “이러한 조기통합의 타당성을 객관적이고 공개적으로 토론 및 검증하는 자리를 갖기 위해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기 위한 자리라는 소개와는 무색하게, 하나금융 측의 반응은 냉랭하다. 애초 이번 일정 자체가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정해졌다는 것이다.하나금융 관계자는 “20일 사측 전문가들의 비공개 토론회라던가, 22일 공개 토론회라던가 하는 일정 자체가 제안되기는 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모두 하나금융과 함께 논의한 것이 아닌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공개 토론회의 개최 여부 역시 한 발 늦게 외부 경로를 통해 전달받은 만큼, 사측 관계자의 참여 여부를 말 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반면 노조 측은 하나금융의 ‘날치기’ 합병 예비인가 제출이 이뤄진 만큼 토론회를 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실제 개최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애초 20일 사측 전문가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론회 일정은 사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 노조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하나금융 측의 무리한 조기통합 강행에 대한 타당성을 공개적으로 따져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