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 조건 최근 4년중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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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역 조건 최근 4년중 가장 좋았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1.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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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상품 사상 최대...국제유가 하락 영향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수출입 상품의 교역조건이 4년 만에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94로 2013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2010년(100.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달러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이제는 89.94개라는 뜻이다.교역조건 개선은 국제유가 하락 덕분이다. 2013년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105.25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지난해 95.56달러로 8.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입가격 하락폭(-2.6%)이 수출가격(-2.2%)보다 커졌다.지난해 7월에 유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순상품교역지수 개선 폭은 9월 0.6%, 10월 1.3%, 11월 3.0%, 12월 3.9% 등 갈수록 커졌다.한 단위가 아닌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18.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 교역을 통한 구매력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지난해 수출물량은 전년보다 4.4%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전자표시장치(10.5%), 1차금속제품(8.9%), 정밀기기(8.2%) 등의 증가 폭이 컸다. 농림수산품(-9.6%), 섬유·가죽제품(-3.0%) 수출물량은 줄었다.수출금액은 전반적으로 2.1% 증가한 가운데 농림수산품(-11.7%)과 섬유·가죽제품(-1.7%), 석탄·석유제품(-3.3%)은 줄었다.지난해 수입물량은 4.7% 증가했다. 특히 수송장비(20.7%), 전기·전자기기(8.6%), 섬유·가죽제품(7.5%)의 수입이 많이 늘었다. 전체 수입금액도 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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