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선물 트렌드…합리성과 실용성 그리고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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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선물 트렌드…합리성과 실용성 그리고 차별화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1.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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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예약판매율, 불황 딛고 순조로운 오름세
▲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가 마련한 올해 설 선물 트렌드는 고객의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발굴, 합리성과 실용성에 주안점으로 두고 명절 대목 수요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 환경 친화, 건강 친화, 새로운 맛 등 4가지 테마의 차별화 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최근 늘어나는 싱글족과, 1~2인 가구를 겨냥해 준비한 소포장 선물세트가 눈길을 끈다. 10미, 20미를 한 세트로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인 굴비를 5마리만을 포장해 선보인다.

과일의 경우 과일 산지 농가와 직거래해 유통단계를 축소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알찬 사과배 세트(7만 5000원), 친환경 알찬 사과배 세트(9만원)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와인의 경우에는 10만원 미만의 실속형 와인 세트의 비중을 30% 이상 늘렸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내놨다. 지난해 수입맥주 국내 수입량이 1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수입 맥주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를 겨냥해 ‘호가든 맥주세트(330ml*9입+전용잔)’를 2만520원에, ‘기네스 맥주세트(440ml*6입+전용잔)’를 2만원에 각각 선보인 것.

제품의 디자인에도 신경을 기울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애경은 올해 명절에도 다양한 가격대와 콘셉트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단일 브랜드부터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용품까지 9000원대부터 3만원대의 가격에 맞춤 선택이 가능하다.

사랑 받는 뷰티아이콘 마릴린 먼로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마릴린 먼로 컬렉션 설 선물세트는 다채로운 색상의 팝아트는 물론 마릴린 먼로의 흑백이미지를 활용한 고풍스러움도 표현했다.

케라시스 월드스타 에디션 설 선물세트는 세계적인 셀러브리티가 직접 디자인한 그래픽을 담아 주목된다. 생활용품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국제 비영리조직 WIT와 함께 협업을 진행해 앤 해서웨이, 조지클루니, 니콜 키드먼 등이 재능기부 한 아트워크를 담아 세계적인 영화배우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더불어 선물세트의 가치를 높였다.

한편,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초반 성적도 꽤 순조로운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한 결과 지난해 설보다 매출이 136.7% 증가했다.

가족에게 미리 인사하고 명절에는 해외여행 등을 즐기는 트렌드가 자리 잡아 사전 예약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마트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홈플러스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 예약 비중은 2013년 설과 추석 각 7.2%, 8.8%에서 지난해 11.2%, 16.7%로 뛰었다. 이번 설에는 처음으로 20%를 넘을 전망이다.

사전예약 판매는 기업 고객 중심이었지만, 최근 개인 고객 수요가 늘면서 신선식품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10.7%)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21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설을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 품목별로는 정육과 과일, 건식품이 각각 13%, 11.7%, 10.6% 증가했다. 반면 굴비는 가격이 작년 설보다 30%가량 올라 판매가 1.3%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 데스크 운영을 시작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예약판매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특히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판매가 33%나 늘었고, 정육 판매는 3.8%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도 지난 9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설 예약판매가 약 24%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는 건강 32%, 한우 25%, 수산 20%, 청과 16%, 와인 13%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약 8% 가량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을 지난해보다 나흘 앞당겨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4일간, 본격적인 설 맞이 행사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물량은 전년 설보다 약 15% 더 확보하고, 지속적인 산지 방문으로 선물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설 선물세트는 여전히 실속 상품이 강세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전년보다 가격이 많이 인하된 ‘청과’가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백화점은 원물가가 상승하는 품목들의 선물세트 가격 인상은 최소화하고,  ‘고래사 어묵’ 등 이색적인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설 고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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