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LIG손보 가격 인하 협상 5% 내외로 결정될 것”
상태바
“KB금융-LIG손보 가격 인하 협상 5% 내외로 결정될 것”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1.27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노조 “짜고 치는 쇼...매각 계약 자체 재검토해야“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LIG손해보험을 두고 KB금융과 LIG그룹 간 ‘가격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로는 이 모든 협상이 보여주기 ‘쇼’에 지나지 않는 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LIG손보 실사 과정에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다며 기존 제시가에서 10%를 할인해 줄 것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대해 LIG그룹 측은 해당 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B국민은행 새 노조 측은 이 같은 막판 협상에 대해 ‘이미 짜고 치는 쇼’에 지나지 않는다며 결국 5~6% 내외 할인한 가격으로 협상이 성사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새 노조 관계자는 “KB금융 측은 실사 이전에 LIG손보가 그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를 계속 추진해 왔다”며 “할인율에 대한 합의는 일종의 구색맞추기용인 것으로 안다”고 이 같이 주장했다.

그간 KB금융은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새노조 측은 전체 영업이익이 아닌 보험 영업이익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 노조는 “국내 손해보험사 중에서 보험영업 손실 금액으로는 삼성화재가 4309억원(자기자본 대비 4.6%)으로 가장 크지만, LIG손보의 경우 미국지점 은폐 손실을 반영하면 4578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27%에 달해 손실이 가장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금감원의 LIG손보 미국지점 공시자료를 인용해 “특히 미국법인의 판매와 금년에 국내 매출 분은 손실율이 매우 높아, 국민은행에서 보험을 팔면 팔수록 보험영업손실이 증가하므로 KB금융이 시너지가 있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새 노조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4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몇 프로 할인을 받기 위해 진지하게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KB금융이 인수를 강행해 부패한 재벌에게 돈을 넘기려 하는 행위 자체에 있는 만큼 인수 자체가 재검토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