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호기롭게 나선 ‘레저 사업’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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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호기롭게 나선 ‘레저 사업’ 성과는?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2.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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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 호텔·리조트 인수 뒤 개발 지연 난제도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패션·유통·외식 사업에 이어 호기롭게 나선 이랜드그룹의 ‘레저사업’ 성과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지난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호텔·리조트 등 레저사업에 주목하고, 2020년까지 세계 10대 호텔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선언했다.
이랜드는 지난 1996년 설악 켄싱턴호텔을 시작으로 국내 5개 특급호텔과 13개 리조트, 해외에 4개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이랜드는 지난해 6월 제주 도내 첫 특급호텔인 ‘켄싱턴제주 호텔’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호텔 브랜딩과 체인화 작업을 진행한다. 브랜딩 체인화 작업은 오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우선 2016년까지 30개 지점, 6000실을 운영해 브랜드 가속화에 힘쓸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사업이 자리를 잡을 경우 2018년까지 미국 사이판, 하와이, 중국 등 해외 60개 지점, 1만 객실을 확보해 성장 엔진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박 부회장은 작년 4월 켄싱턴 제주호텔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150개 지점과 1만8000개 객실을 갖춘 세계 10대 글로벌 호텔 레저그룹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까지 호텔과 레저 사업에서만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켄싱턴 마린호텔은 2009년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던 서라벌 호텔을 이랜드 측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매입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재개장 작업을 진행해 왔다.특히 박 부회장이 사업 착수부터 직접 진두지휘해 온 이 호텔은 개관 3개월여만에 평균 8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보이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 주목받았다.
이랜드는 같은 해 4월에도 300억원을 들여 풍림리조트 청평과 제주점을 인수, 그보다 앞선 2013년 말에는 포천 베어스타운을 사들여 지난 달 타워콘도를 리뉴얼 오픈하기도 했다. 베어스타운은 서울과 경인 지역을 아우르는 수도권 내 스키리조트 중 최대규모다.잇따른 인수로 레저사업 시장에 판을 키우고는 있지만, 반대로 개발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사업도 있다.지난 2013년 4월 충주 옛 수안보 와이키키 호텔을 인수하고,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해온 이랜드가 개발 연기를 되풀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랜드는 지난해 4월까지 1단계 사업으로 워터파크와 호텔 등 휴양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올해부터는 아이스링크와 캠핑장, 유기농 시장 등 2단계 사업을 추진, 뒤이어 충주호에 유람선을 운영하는 3단계 사업을 검토해왔다.그러나 리조트 분양과 주말농장 등 테마리조트 완성은 2018년으로 연기됐고, 충주호 크루즈 운영은 기존 운영업체와 인수 조건 협상이 불발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이랜드가 새 비전으로 내놓은 ‘글로벌 10대 레저그룹’의 첫 발은 순조롭다.이랜드는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의 완다그룹으로부터 레저사업에 대한 투자를 유치했다. 완다그룹은 이랜드의 리조트, 호텔, 테마도시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완다그룹은 이랜드에 최대한 많은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오히려 이랜드가 적절한 투자규모를 제안키로 했다.이랜드 측은 “양사가 미래 신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는 레저, 관광, 테마도시 등에 있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함께 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로 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호텔·레저사업을 맡는 이랜드파크는 미국과 사이판, 하와이, 중국 쪽에서 호텔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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