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호텔·리조트 인수 뒤 개발 지연 난제도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패션·유통·외식 사업에 이어 호기롭게 나선 이랜드그룹의 ‘레저사업’ 성과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지난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호텔·리조트 등 레저사업에 주목하고, 2020년까지 세계 10대 호텔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선언했다.이랜드는 지난 1996년 설악 켄싱턴호텔을 시작으로 국내 5개 특급호텔과 13개 리조트, 해외에 4개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이랜드는 지난해 6월 제주 도내 첫 특급호텔인 ‘켄싱턴제주 호텔’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호텔 브랜딩과 체인화 작업을 진행한다. 브랜딩 체인화 작업은 오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우선 2016년까지 30개 지점, 6000실을 운영해 브랜드 가속화에 힘쓸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사업이 자리를 잡을 경우 2018년까지 미국 사이판, 하와이, 중국 등 해외 60개 지점, 1만 객실을 확보해 성장 엔진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박 부회장은 작년 4월 켄싱턴 제주호텔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150개 지점과 1만8000개 객실을 갖춘 세계 10대 글로벌 호텔 레저그룹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까지 호텔과 레저 사업에서만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켄싱턴 마린호텔은 2009년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던 서라벌 호텔을 이랜드 측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매입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재개장 작업을 진행해 왔다.특히 박 부회장이 사업 착수부터 직접 진두지휘해 온 이 호텔은 개관 3개월여만에 평균 8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보이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 주목받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