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대 비관론 확산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비관론이 거세지면서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발걸음이 빨라졌다.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재계에 임금 인상을 독려하는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예정된 재정집행분을 상반기에 전액 투입하는 등 구조개혁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이런 배경에는 국내외 각 기관의 비관적인 경제성장률 전망 때문이다.17일 정부 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로 0%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연구소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노무라증권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내렸고, 국내 기관들도 조만간 하향된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특히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가 1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1분기 0%대 성장세가 유력한 분위기다.한 민간연구소 고위관계자는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0.6∼1.0% 사이로 추정된다”며 “기본적인 회복세와 기저효과 때문에 1.0%를 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이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한 증권사 연구원도 “1, 2월 상황으로 판단하면 1분기 성장률이 0.7%대가 될것 같다”며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가 3.2% 정도로 낮춰질 것으로 보이는데 1분기 성적표가 이렇게 되면 이마저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1분기 재정투입 효과를 고려할 때 0%대의 성장률은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재정집행률은 목표치보다 0.6% 포인트 높은 8.3%에 달한다.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이에 대해 “세수를 당겨썼는데 이런 결과면 엄청난 충격”이라고 평가하면서 “올해 전체 성장률도 3%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