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번호 변경이력 정보 제공
[매일일보] 차량번호를 수시로 바꿔가며 고의로 자동차사고를 내는 보험사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된다.보험개발원은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해당 자동차의 사고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동차사고조사시스템을 24일 오픈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기존에는 하나의 차량번호에 한해서만 사고내역 제공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한 자동차가 차량번호를 변경해도 해당 차량의 모든 사고 이력이 일괄 제공될 예정이다.이는 차량번호를 변경한 뒤 보험에 가입하거나 보상처리를 받으면 보험회사가 동일 차량 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성 청구가 빈번한데 따른 것이다.실제 지난해 약 24만4000대가 차량번호를 변경한 가운데 사고가 난 후 번호를 변경한 차량이 22%인 5만3000대에 달했다.또 사고 후 번호를 바꾸는 차량의 손해율은 219%로 일반차량 손해율 78%의 약 3배에 달하고, 이들 차량의 사고 발생률도 41%로 일반차량 15%보다 크게 높다. 특히 고가차량의 경우 차량가액의 2~5배까지 보험금을 받아 간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보험 개발원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보험회사가 자동차 고의사고를 사전에 인지하고 차단함으로써 체계적인 보험사기 예방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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