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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차량 운전자들은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중 추가비용 발생 여부를 알지 못한 채 지불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소비자원은 자동차 보험 긴급출동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비용을 낸 234명 중 42.3%가 추가비용이 필요한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확인한 경로 역시 가족 혹은 지인에게 알게 된 비율이 보험 약관이나 보험 설계사를 통해 알게 된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긴급출동서비스 가입을 위해 평균 2만9200원을 특약보험료로 지불하지만, 추가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은 평균 3만2800원으로 조사됐다.삼성화재 등 12개 보험사가 제공하는 긴급출동서비스 25종 가운데 16개의 서비스는 10km 초과 시 초과 1km 당 2000원 비용 발생 등과 같은 추가비용이나 이용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들은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때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반 긴급출동서비스 기준으로 배터리 충전, 긴급 견인, 비상 급유, 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긴급 구난 등 서비스 6종을 12개 보험사가 모두 제공했다. 다만 퓨즈 교환, 부동액 보충, 타이어펑크 수리 등은 보험사에 따라 제공 여부에 차이가 있었다.긴급출동 서비스의 평균 출동시간은 27분이었으며, 가입 이유는 응답자의 1/3이 차량운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3.61점(5점 만점)으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은 “추가 비용이나 제한 조건 등의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며 “긴급출동 서비스 내용을 유·무상으로 구분해 제공하도록 업계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는 배터리 충전, 긴급견인 등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다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