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외이사 겸직논란에도 원안 통과
[매일일보] 지난 27일 교보생명, 현대해상을 끝으로 주요 보험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의 CEO들은 재신임이 이뤄졌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신규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출신성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해당 안건에 대한 통과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3일 업계 최초로 주주총회를 개최한 삼성생명의 경우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김준영 전 성균관대 총장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봉흠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의 사외이사 재선임도 확정됐다.다만 김정관 전 차관은 주총 직후 삼성생명 측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3월 LG상사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데 이어 지난 2월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에 선임되면서 겸직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이로 인해 생긴 공석에 대해서는 다음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윤용로 신임 사외이사의 경우 감사위원으로도 신규 선임됐다.같은 날 삼성화재 주총에서는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이 재선임됐다.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 당시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혐의 및 차명계좌 명의대여인으로 인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적 있으나 이변 없이 연임됐다.이어 문효남 전 부산고등검찰청장과 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 윤영철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중 손병조, 윤영철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에 선임됐다.한화생명은 지난 20일 주총에서 차남규 사내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어 오재원 전 창원지방법원 판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문성우 전 법무부 차관과 김병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문성우, 김병도 사외이사는 삼성SDS, 제일기획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같은 날 한화손해보험은 강창완 상무와 고명진 감사, 김성호·이종학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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