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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시작한 1차 포장재 개선을 완료한 데 이어 ‘2차 포장재 개선작업’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오리온에 따르면, 이번 개선은 예감, 고래밥, 오뜨, 참붕어빵 등 2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자인을 단순화시켜 인쇄도수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낱개포장 제품의 경우 기존 7~8도에서 3도 이하로 인쇄도수를 낮추고, 246종에 달하던 잉크 종류도 178종으로 줄이는 등 연간 약 88톤의 잉크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필름 재질과 골판지박스 규격 개선을 통해 쓰레기 발생량도 줄일 계획이다.오리온은 이와 같은 환경 친화적인 활동을 통해 연간 약 1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과대 포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자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제과업계로는 최초로 제품 포장의 전반적인 개선을 선언한 바 있다.당시 15개 브랜드는 포장규격을 줄여 포장 내 빈 공간의 비율을 낮췄고,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등 8개 브랜드는 포장규격을 줄이면서 3~20% 증량을 단행했다.이 같은 개선 노력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이들 23개 제품의 매출액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5% 증가했다.오리온 관계자는 “2차 개선은 포장재를 줄이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회적 가치인 환경친화까지 생각한 ‘착한 포장’에 중점을 뒀다”며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선은 향후 오리온 전 제품으로 확산·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