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한국제약협회는 리베이트를 지불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사 최대 3곳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는 이날 오후 12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총 48곳의 이사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제2차 정기 이사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사전관리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2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나머지 30여개 업체의 대리참석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는 협회장만 열람 가능하며, 협회는 해당 기업에 결과를 통보 후 즉시 파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약협회 측은 향후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도 설문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리베이트를 지불한 제약사에 대한 사법처리가 목적이 아닌, 해당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주의하도록 실시한 것”이라며 “협회장 차원에서 해당 제약사에 내부적 권고를 함으로써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약협회는 지난 1월 자율준수분과위원회 회의서 ‘불법 리베이트 적극 대응 및 윤리경영 정착’을 위한 무기명 투표를 제안한 후 이사장단회의, 정기총회 등을 거쳐 2월 25일 최종 확정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회비를 장기체납한 한불제약, 아이바이오 등 2개 기업에 대해 제명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로써 협회 회원사는 총 200곳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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