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안정성 논란 · 오너 부재에 따른 의사결정 장애 등 배경도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와 CJ가 해외 기업사냥에 잇따라 고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렸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올 초 3조~4조원대 규모인 이탈리아 면세기업 월드듀티프리(WDF) 인수에 나섰지만 최종 실패했다.세계 1위 면세점 업체인 스위스 듀프리에 인수되면서 신동빈 회장의 롯데의 면세점 시장 글로벌 2위 도약의 꿈도 무산됐다.일각에서는 이번 인수 중단의 배경에 대해 롯데가 롯데월드몰 개장 이후 거듭된 안전성 논란으로, 입점한 명품기업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글로벌 면세점 사업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해외 면세점 인수 추진이 불발된 롯데는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는 시내면세점 입찰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이미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4개 권역을 확보하며 글로벌 면세점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굳히게 된 롯데는 시내면세점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