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848만7000명으로 전년(880만8000명)대비 3.6%(32만1000명) 줄었다.
전입신고건수는 509만9000건으로 전년(525만건)에 비해 15만1000건(2.9%)이 감소했다.
총 인구이동률은 17.1%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인구이동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인구이동률은 1999년 20.0%로 정점을 기록한 이래 2000년(19.0%), 2001년(19.4%), 2002년(19.9%), 2003년(19.7%)로 19%대를 유지해 오다 2004년(17.7%)로 갑자기 2%포인트나 떨어졌다. 그 후 2005년(18.1%), 2006년(19.1%), 2007년(18.5%), 2008년(17.8%)를 기록했다.
연령계층별 이동률은 20대 등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시도간 전입은 광주(9.3%), 전남(1.1%), 경북(1.1%), 부산(0.9%)이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인천(-15.5%), 울산(-12.0%) 등은 줄었다. 전출은 광주(8.4%)를 제외하고 인천(-14.4%), 서울(-7.6%), 울산(-7.2%) 등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서울 -5만2000명, 부산 -3만명, 경북 -1만3000명 등 9개 시도는 전출자가 더 많았다.
울산은 2008년도에는 전입초과였으나 지난해 전출초과로 반전됐다.
서울에서 전출하는 경우 경기나 인천 지역으로 가는 비율이 69.5%, 인천에서는 경기나 서울로 가는 비율이 69.6%, 경기에서 나갈때는 서울과 인천으로 가는 비율이 61.9%나 되는 등 수도권내 상호이동하는 비율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13개 시도의 경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제주 5개도에서 나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경기 또는 서울이었고 나머지 8개 시도는 인접한 시도로 많이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화성시와 광주 광산구, 서울 서초구 등이 전입초과 규모가 컸으며 대구 북구, 서울 동대문구, 인천 부평구 등은 전출 초과 규모가 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4만4000명)과 중부권(1만1000명)은 전입이 초과한 반면 호남권(-9000명), 영남권(-4만5000명), 제주(1000명)은 나가는 사람이 들어오는 사람보다 많았다.
수도권은 1999년 이후 계속 전입초과를 보이고 있으나 그 규모는 2002년(21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