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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블랙야크 후원으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섰던 김미곤 대장은 네팔 산간 마을인 데우랄리에 안착해 피해 복구 작업을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앞서 14좌 완등에 도전 중이었던 김 대장은 안나푸르나와 낭가파르밧 2좌만을 남겨놓고 이번 지진으로 인해 등정을 포기한 채 하산을 결정한 바 있다.데우랄리 마을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지진 진원지로부터 70km 떨어진 산간지역이지만 생각보다 피해가 크다고 김 대장은 전해왔다.그는 “현재 구조와 복구작업이 카트만두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통신 불가능 한 산악 지역은 피해 파악도 어렵고 지원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해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블랙야크는 김 대장의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산악지역의 피해 마을 복구방안을 신속히 모색 중이며 복구 작업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또한 W-재단에 구호 성금 1억원과 함께 4억원의 긴급 구호 물품 지원을 결정한 블랙야크와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은 지난 29일 구호물품 포장을 완료하고 배송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텐트와 의류, 방한용품으로 구성된 구포물품은 5월 초 네팔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히말라야 원정 시 조난당했을 때 마주친 야크를 보고 영감을 얻어 탄생한 ‘블랙야크’는 네팔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으며 전 세계 아웃도어인들의 꿈인 곳”이라며 “산악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비통한 심정이다. 이번 대지진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