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구 수입 사상 최고…‘이케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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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구 수입 사상 최고…‘이케아’ 영향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5.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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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구 비중 67%에 달해
▲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지난해 12월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국내 매장 1호인 이케아 광명점을 오픈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수입 가구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 중국산 가구 수입도 크게 늘고 있는 것.4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가구 수입액은 6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5600만달러와 비교할 때 16%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중국산 가구 수입이 4억2200만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7%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63%, 지난해 64%보다 급증한 것.중국산 가구 수입의 급증이 이케아의 지난해 말 국내 개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이케아는 국내 생산 공장을 두지 않고 모든 제품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팔고 있기 때문. 이케아는 정확한 국내 영업 실적을 발표하지 않지만, 관련 업계에선 이케아 광명점 한 곳의 한 달 가구 매출이 1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케아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매장을 5개로 늘릴 계획인만큼 중국산 가구 수입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지난 1분기 가구 수출액은 4억7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억74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1분기만 1억7000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관세청은 최근 국내 주택 경기가 회생 기미를 보이고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는 등 가구 내수 시장의 성장으로 수입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일각에서는 가구 제품의 관세 구조가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현행법상 완제품 수입 가구에 관세를 물리지 않지만 국내에서 가구를 만들려고 수입하는 파티클보드·중밀도 섬유판·경첩 등 필수 원부자재에는 8%의 수입 관세가 붙는다.이 때문에 재료를 수입해 가구를 제조하는 것보다 싼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낫다는 것.가구업계 관계자는 “점점 높아지는 수입 가구의 점유율과 무역 역조 현상을 해결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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