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수도권에만 28개 점포 운영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전통적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방은행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2010년 이후 수도권에서 18개 점포를 개설했다.서울 한 곳에만 있던 점포를 서울 12곳, 인천 5곳, 경기 1곳에서 새로 연 것이다.최근에는 정관개정을 통해 영업구역을 전라남북도·서울시·각 광역시에서 경기도로 넓혀 수원시에 점포를 개설했다.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전체 점포에서 지역 내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지역 내 점포는 2011년 말 78곳에서 지난달 기준으로 67곳까지 감소했다.광주은행도 올 3월 서울에 점포 5곳을 신설했다. 올 7월에는 경기도 반월·시화 공단에 경기도 1호 점포를 열고 본격적인 경기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이에 따라 전북은행(19곳)과 광주은행(9곳)을 소유한 JB금융은 5월 현재 수도권에만 28곳의 점포를 가동해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그동안 서울 3곳을 제외하고 모든 지점이 대구와 경북·경남에 있었던 대구은행도 올 7월 반월·시화공단에 경기도 1호 점포를 열고 경기도에 진출한다.대구은행은 국제금융위기인 IMF 이전 서울(9곳), 인천(1곳)에 모두 10곳의 지점을 운영했으나 시장여건이 악화하면서 대부분 철수했다.그러나 역내 이자 수익만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근 수도권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수도권에서 펼칠 수 있는 틈새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도에 진출한 고향 기업들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수도권 영업 성적이 좋을 경우 수도권 점포 수를 IMF 이전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BNK금융 산하 부산은행은 다음 달 경기도에 영업점을 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