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르스 긴급회의 요청엔 묵묵부답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과 관련해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메르스 확산을 막고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가용인력과 필요예산을 적기에 충분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최 부총리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메르스 관련 범정부 긴급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회의 소집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대답하기 어렵다는 듯 손을 들어 보이며 즉답을 피했다.최 부총리는 메르스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된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최 부총리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 투자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지표들은 등락을 반복해 아직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고 진단했다.또 “엔저와 유로화 약세가 장기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교역이 둔화돼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하방 위험을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