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직접 조달 7조1천억…지난해 1년치 벌써 돌파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기업들이 필요한 돈을 은행이 아닌 시장에서 직접 조달하는 추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은행 대출이 많아지면 채권단 간섭을 받게 되는 데다가 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비용이 은행돈을 쓰는 것보다 덜 드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회사채 순발행(발행-상환)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전달(7000억원)의 2배를 넘었다.또 올 들어 5월까지 5개월간의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지난 1년간의 순발행 규모(1조8000억원)를 돌파했다.이 기간의 기업어음(CP) 순발행액도 3조3000원으로 집계됐다. CP는 지난해 1년간 5조원 어치가 순상환됐다.여기에 주식발행 규모(1조7000억원)까지 합치면 기업들은 올 들어 5개월 동안 이들 3가지 직접금융 방식을 통해 7조10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년치 6조400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기업들이 필요한 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 저금리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 비용이 은행 대출금리보다 싸졌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