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위기에도 친한 vs 친윤 갈등만... 이번엔 '한동훈 패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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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위기에도 친한 vs 친윤 갈등만... 이번엔 '한동훈 패싱' 논란
  • 조석근 기자
  • 승인 2024.11.06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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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국민담화 尹 제안...韓 "언론보도 즈음 알아"
'인적 쇄신' 갈등에 기름...秋 당대표 주최 행사 잇딴 불참
국민의힘 한동훈(왼쪽)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같은날 추경호(오른쪽) 원내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시대, 도약하는 원격대학' 국회 세미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왼쪽)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같은날 추경호(오른쪽) 원내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시대, 도약하는 원격대학' 국회 세미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당내 친윤, 친한계의 갈등이 더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윤 대통령 본인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급속한 여론 악화가 이번 대국민 담화의 배경이다. 정작 이 과정에서 '한동훈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국민 사과와 용산 대통령실 및 내각의 인적 쇄신을 촉구했지만 대국민 담화 결정 과정에선 철저히 배제됐다.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 인사들과의 갈등만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6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후 한 대표가 소집한 당내 중진회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벌써 간담회를 많이 했기 때문에 중복해서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한다"며 "다른 일정이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이날 당 주요 일정 불참은 중진회의만이 아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한 대표가 주재한 '국방외교 현안 긴급 점검회의'에도 불참했다. 그는 "나는 내 일정이 있고 대표께서 필요에 의해서 하시는 회의"라며 "두 사람이 계속 같이 하면 각자 일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선 "상의드릴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지금은 사이가 좋고 안 좋고 타령할 때가 아니다. 서로 힘을 모아서 여러 현안을 해결해 나갈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의 불편한 기류는 전날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건의한 데 대해 정작 한 대표측과 공유되지 않는 점 때문에 더 불거졌다. 이른바 '패싱' 논란이다.  추 원내대표는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 당초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11월 말경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당과는 늘 소통하고 있고 중심에 추 원내대표가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며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추 원내대표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한 대표는 즉각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추 원내대표의 대통령실 방문에 대해 "몰랐다"고 일축하는 한편 대국민 담화 자체에 대해서도 "언론에 보도될 즈음에 전달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정 소통과 관련된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서도 "만약 당 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가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를 두고도 당내 친윤계와 한 대표 본인은 물론 친한계의 이견도 지속적으로 돌출되는 상황이다. 친윤 이철규 의원의 경우 "사람이나 조직은 늘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면서도 "누군가가 이 정권을 흔들고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무조건 사람을 바꾸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인위적인 '보여주기식' 인사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평생당원 간담회에서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그러려면 변화, 쇄신해야 한다", "변화 쇄신하지 못하면 우리가 지고, 민주당 세력이 이 나라를 망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본인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한 전면적 쇄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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