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국민담화 尹 제안...韓 "언론보도 즈음 알아"
'인적 쇄신' 갈등에 기름...秋 당대표 주최 행사 잇딴 불참
'인적 쇄신' 갈등에 기름...秋 당대표 주최 행사 잇딴 불참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당내 친윤, 친한계의 갈등이 더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윤 대통령 본인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급속한 여론 악화가 이번 대국민 담화의 배경이다. 정작 이 과정에서 '한동훈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국민 사과와 용산 대통령실 및 내각의 인적 쇄신을 촉구했지만 대국민 담화 결정 과정에선 철저히 배제됐다.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 인사들과의 갈등만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6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후 한 대표가 소집한 당내 중진회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벌써 간담회를 많이 했기 때문에 중복해서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한다"며 "다른 일정이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이날 당 주요 일정 불참은 중진회의만이 아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한 대표가 주재한 '국방외교 현안 긴급 점검회의'에도 불참했다. 그는 "나는 내 일정이 있고 대표께서 필요에 의해서 하시는 회의"라며 "두 사람이 계속 같이 하면 각자 일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선 "상의드릴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지금은 사이가 좋고 안 좋고 타령할 때가 아니다. 서로 힘을 모아서 여러 현안을 해결해 나갈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의 불편한 기류는 전날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건의한 데 대해 정작 한 대표측과 공유되지 않는 점 때문에 더 불거졌다. 이른바 '패싱' 논란이다. 추 원내대표는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 당초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11월 말경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